제철 은갈치 먹갈치 수입갈치 구별 방법 총정리, 선상 낚시 생물 갈치 손질 보관 방법 (feat. 10월2일 임시공휴일 확정)

헷갈리기 쉬운 은갈치, 먹갈치, 수입갈치 구별방법에 대해서 총정리해보았습니다. 강태공 아버지께서 선상에서 잡아 올린 생물 갈치 손질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봐주세요. 글쓰는 와중에 10월2일 임시공휴일이 확정되었네요.

 

갈치낚시는 새벽에 하기 때문에 밤새도록 낚시를 하시고 육지로 돌아오는 배에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전화를 하세요. 목소리가 들떠있으시면 그날의 낚시는 성공입니다.

 

이렇게 많이 잡아오시면 보통 동네사람들과, 주변 지인에게 나눠주고 집에서는 갈치 파티를 하죠. 잡는 손맛과 나눠먹는 그 맛에 낚시를 열정적으로 하시는 것 같아요.

 

갈치는 늦여름 ~ 초가을이 제철 입니다. 8월부터 ~ 10월이 갈치낚시 피크라고 보시면 되죠. 

 

갈치의 종류

	은갈치	먹갈치	수입갈치
조업방식	낚시	그물 (유자망, 안강망)	그물
서식지	제주, 통영, 진해 얕은수심	서해안 깊은수심	세네갈, 파키스탄 등 (인동양 및 아프리카 해역에 서식)
맛특징	살이 부드럽다	살이 단단하다	유통과정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남

 

조업방식의 차이로 낚시로 잡힌 은색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반짝이는 갈치를 은갈치, 그물로 잡다 보니 갈치들끼리 부딪히고 비늘이 까지고 상처가 생기다보니 조금 검게 생긴 갈치를 먹갈치라고 불러요. 은갈치는 얕은 수심에 살아 살이 부드러운 특징이 있으며 먹갈치는 수심이 깊은 곳에 살다 보니  육질이 단단한 특징이 있어요. 

 

 

국내산, 수입산 구별방법

좌 : 국산 갈치, 우 : 수입갈치 (동공색과 지느러미가 국내산에 비해 노랗고 송곳니가 더 발달 되어있다) 

 

아버지께서 잡은 좌측 갈치의 동공은 맑고 검은색인데 비해 수입산 갈치의 동공은 노란빛을 띠고 지느러미 색도 노란빛을 띠고 있으며 송곳니가 더 날카롭고 커요. 수산시장에서 수입산 갈치를 토막내서 국내산 먹갈치로 둔갑해서 팔다 적발된 적이 더러 있더라고요. 안 그래도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해산물 먹거리 비상인데 안심할 수 먹을 수 있게 먹는 걸로는 장난치지 맙시다.ㅜㅜ

 

 

갈치 낚시는 낚싯대 하나에 이렇게 미끼를 여러개 끼워 잡아요. 낚시 가기 전날 아버지께서 전동릴 충전부터 갈치 바늘 준비, 미끼준비 등등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분주하고 바쁘세요.

 

 

아버지께서 잡아오신 갈치 입니다. 집에 오시면서 이 집 저 집 다 나눠주셔서 제가 도착하니 아이스박스에 이렇게 들어 있었어요. 낚시한 갈치의 부피가 크다고 머리 잘라서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 갈치가 금방 상하고 신선도가 확 떨어져서 안된다고 해요. 아래 얼음 깔고 65L 낚시용 아이스박스가 가득 찼다고 하네요. 그럼 갈치 손질 한번 해볼까요... 

 

 

먼저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라주세요. 지느러미 자르실때 손 조심하시고 꼭 장갑을 착용하세요.

 

 

뱃속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해 주세요. 저의 장갑에 은색 비늘이 장난 아니게 묻어있죠. 인조진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 갈치 비늘에는 구아닌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복통과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희 집에 알레르기 대마왕이 살기 때문에 갈치 비늘은 일회용 수세미로 다 까서 보관을 합니다.

 

갈치 비늘 제거 작업이 가장 고된 작업입니다. 아님 손질이 금방 끝나는데 손질하다 장갑에 구멍이라도 나면 손가락에서 하루종일 비린내가 난답니다.

 

 

처음에 열심히 까다가 후반부에 힘빠져서 대충 벗겼어요. 팔 아파요. 사 먹는 거는 그냥 비늘채로 먹는데 구아닌이고 머시기고 그냥 먹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ㅜ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되는 4자 갈치입니다. 칼집 내어 줘서 소금 툴툴툴~ 뿌려 토막 내어 보관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먹는 것처럼 통구이로 먹고 싶어 길게 구웠는데 중간에 댕강 잘리는 바람에 포기했어요. 토막 내어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네요. 가정집에서 통구이 쉽지 않아요.

 

 

굵은소금 툴툴 친 갈치입니다. 열댓 마리 잡으셔도 저희 집 먹깨비들 삼일이면 다 먹고 없네요. 삼일이상 보관하려면 지퍼백에 종이 호일로 갈치 하나하나 싸서 넣어 냉동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요. 아버지께서 이번주에는 진해로 낚시 출조 나가신다고 하니 또 멋진 갈치 기대해 봅니다..ㅎㅎㅎ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가열시킨 뒤 앞, 뒤로 구워주세요. 네 식구 프라이팬으로 갈치 두 판 구워 먹으니 한 끼 아주 배부르고 맛있게 밥먹었어요.

 

 

 

집에  애들이 있다 보니 갈치 가시를 발라주데 저만의 방식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포크 두 개를 들고 엇갈리게 갈치 양쪽에 있는 가시들을 발라주면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은 갈치를 손쉽게 맛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제철 갈치의 손질방법과 은갈치 먹갈치 수입갈치 구별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원전오염수 방류 직전에 낚시 다녀오셨는데.... 앞으로... 해산물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집니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네요.  글쓰는 와중에  다가오는 10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확정되었네요. 직장인인 저에게는 꿀맛같은 휴가가 생겨 좋은데 대체공휴일의 장, 단점이 있겠죠. 모두들 연휴계획 잘 세우시고 오늘하루도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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