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사고
평온했던 날, 고성에서 다이빙 실습을
마치고 핸드폰을 열어보는데 딸아이가
여러 통의 전화를 했더라고요...
불안한 마음에 재빨리 전화를 걸자
아이가 담담한 목소리로 자전거에서
넘어졌다고 얘기했어요.
제가 집에 도착하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황이고 1시간 후면 병원이
문 닫는 시간이라 일단 피부과에
예약부터 했습니다.
잠시 후, 아이가 사고 사진을 보내
왔는데 순간 저의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단순한 찰과상이 아니었어요.
조그마한 얼굴의 1/4이 아스팔트에
갈린 것처럼 보였어요. ㅜㅜ
긴급대응
급한 마음 잠시 내려두고 저는 다음과 같이 대응했어요.
1. 즉시 피부과에 연락 - 보호자가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사고 내용을 설명하고 예약 완료.
2. 병원 동행 요청 - 함께 자전거를 타던 동네
언니에게 병원 동행을 부탁했어요.
전문의의 치료
피부과 원장님이 딸아이의 상태를 보더니 전화가 왔어요.
"치료 과정은 이렇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이가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통화를 연결해 둘게요" 라며
치료과정을 천천히 설명해 주시고 아이가
긴장하지 않도록 치료가 끝날 때까지
통화를 연결해 주었어요.
덕분에 무사히 처치가 끝났답니다.
흉터 치료
아스팔트에 긁힌 상처에 이물질과 모래가
끼어 있었어요.
원장님은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이물질과
모래를 제거하면서 말씀하셨어요.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 치료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어요.
1. 소염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
2. 특수 드레싱 밴드로 상처보호
3. 일주일간 매일 병원방문
4. 피부재생을 위한 레이저 치료
상처부위가 넓고 불규칙적이어서
흉터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했어요.
진물이 많이 나서 밴드가 하얗게
변할 때마다 될 때마다 교체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드레싱을 해줘야 해요.
넘어지자마자 사진은 형편없는데
병원처치 직후 사진은 많이 좋아졌죠?
눈옆 상처부위가 많이 심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있어 흉터는
생길 수도 있다고 하네요.ㅜㅜ
회복 과정과 흉터관리
상처에 진물이 많이나 5일 동안은 하루에도
여러 번 드레싱 밴드를 갈아줬고,
3일 동안은 약도 꼬박 챙겨 먹었어요.
일주일이 지나자 상처는 많이 아물고
진물도 덜 나네요.
눈옆 상처부위에 일주일 동안 레이저
치료와 드레싱을 자주 갈았어요.
혹시나 흉터가 생길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자세히 보면 살짝 거뭇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져요)
응급처치 방법
병원 방문 전까지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
1.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기
2. 깨끗한 거즈나 반창고로 가볍게 덮기
3. 감염 예방을 위해 손으로 상처 만지지 않기
흉터 예방 및 관리법
흉터를 최소화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1. 흉터 연고 사용 - 병원에서 추천받은
연고를 일정기간 바르기
2. 자외선 차단 필수 - 햇빛이 닿으면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모자와 선크림 사용
3. 자극 피하기 - 딱지가 생기면 억지로
떼지 말고 자연스럽게 회복되도록 두기
마치며
아이가 갑자기 사고가 나면 부모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밖에 없죠. 아무리 보호장비를 갖춰도 얼굴부터 넘어져버리면 속수무책이죠. 저도 4년 전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손가락이 골절되어 두 달 동안 깁스를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깨달은 건, 어떠한 운동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는 항상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해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그럼 이상으로 자전거 사고 후 피부과 처치방에서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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