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 손질 방법과 보관, 호박전, 실패 없는 찹쌀가루 호박죽 만드는 방법 (맷돌호박의 수확시기와 효능)
시골 할머니댁에서 늙은 호박이 넘쳐나 한 덩어리 들고 왔어요. 주방 한 귀퉁이에 한 달째 방치되어 있다가 드디어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늙은 호박의 정식 명칭은 맷돌호박인데 맷돌호박 손질 방법과 호박전, 실패 없는 찹쌀가루 호박죽 만드는 방법, 맷돌호박의 수확시기 및 효능에 대해서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도시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늙은 호박이 시골에 가면 노는 땅에 쫙 깔려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추석 지나고 한 두 달 되면 엄청나게 가져오셔서 다양한 요리를 해서 드시다가 마지막에 호박즙으로 만들어서 끝내는 늙은 호박입니다.
손질방법
제일 먼저, 깨끗하게 호박을 세척 한 다음 꼭지 부분에 칼집을 내어 주세요. 호박이 단단하니 조심해서 다뤄주세요. 꼭지를 딴 다음 반으로 가르면 잘 잘린답니다.
호박 손질은 정말 험난합니다. 잘라준 호박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 파주세요. 씨를 말려서 드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패스했어요. 호박 껍질이 두꺼워 벗기기 힘드니 최대한 조각조각 내서 껍질을 잘라주세요. 큰 덩어리 껍질 벗기는 것보다 작은 조각 껍질 자르는 게 좀 더 수월 하더라고요.
큰 한 덩어리 다 자르니 양이 엄청 많네요. 예전에 호박 껍질 까지 쉬운 방법 검색하다 살짝 익혀서 까는 방법도 있던데 그럼 보관도 힘들고 보관기간도 너무 짧아져서 별로더라고요. 그냥 생으로 잘랐어요.
호박전 만들기
호박전을 너무 좋아해서 반은 채 썰었어요. 요즘 채 써는 강판 잘 나오지만 삼십 분째 채 써는 강판에 단단한 호박을 문질렀더니 팔이 좀 아프네요.
비닐팩에 채 썬 호박 넣고 티스푼으로 설탕 1/2t, 소금 1/2t , 부침가루 세네 스푼 호박 양에 맞춰 넣어주세요. 물반컵 정도 농노에 맞춰 넣어주고 비닐팩 채로 흔들어 주세요.
기름을 자작하게 두르고 가열된 프라이팬에 호박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기 좋게 구워주세요. 크게 구우니 뒤집다가 부서져서 손바닥 반 정도 크기로 만들었어요. 먹기도 편하고 걷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아주 맛있어요.
노란색이 너무너무 예뻐요. 굽는 족족 꼬맹이들 입속으로 쏙쏙 들어가는 모습만 봐도 아주 흐뭇하네요.
늙은 호박 보관방법
채 썰어서 나눠 담았더니 손바닥 두 개만 한 지퍼팩 세 봉지가 나와요. 나머지는 호박죽 끓이려고 깍둑썰기해서 두 봉지 담아두었어요. 호박을 그냥 두면 한두 달 지나도 괜찮지만 일단 반으로 자르고 손질했으면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 가능해요. 못 먹겠다 싶음 깍둑썰기해서 냉동보관 해주세요. (재료들이 냉동실 들어가면 잘 안 나오는데... 저만 그런가요?)
늙은 호박죽 만드는 방법
호박죽도 끓여보았습니다. 웍에 어제 썰어둔 호박과 물 500ml 정도 넣고 일단 끓여주세요. 호박이 어느 정도 익으면 핸드블랜더로 갈아주면 아주 곱게 잘 갈려요.
집에 아이들은 콩이랑 새알이 들어간 호박죽을 너무 싫어해서 오직 호박과 찹쌀가루를 물과 1:1 비율로 썩어 농도를 맞춰가며 블랜더로 갈아둔 호박물에 넣어주며 잘 저어주세요. 그럼 금세 걸쭉해진답니다. 찹쌀물을 넣고는 약물로 저어줘야 해요. 아님 바닥이 눌어붙어 타요.
요리 블로거가 아니어서 예쁘게 못 찍겠어요.ㅎㅎ 대충 대추고명을 올려 한 그릇 뚝딱 먹었어요. 아주 든든합니다.
맷돌호박 수확시기 및 효능
제가 손질한 호박의 정식 명칭은 맷돌호박이며 늙은 호박으로 많이 불려지고 있어요. 10월 초 중순쯤 많이 수확을 하며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피로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어 부기 빼는 데는 호박만 한 게 없죠.
이상 체절 영양 가득한 늙은 호박(맷돌호박) 손질 방법과 호박전, 호박죽 만드는 방법, 맷돌호박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힘차게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