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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제철 한치 낚시 한치 손질법 한치요리 K파티

by정보천사 2023. 6. 12. 13:32

한치와 오징어
한치의 영롱한 눈은 마음이 아파 스티커로 가렸어요.

 

친정아버지의 취미생활인 낚시와 다이빙으로 인해서 어릴 적부터 해산물 손질을 기기 막히게 배웠습니다. 이번 주말 아버지께서 거제도 한치 낚시를 다녀오셨는데 6월 제철을 맞은 한치를 많이 잡아오셔서 제가 급하게 한치 손질도 하고 주말 내내 가족들과 한치 파티를 하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한치와 오징어 크기 비교
좌 오징어 VS 우 한치 크기비교

한치는 크기가 18cm 정도로 오징어의 1/3 정도입니다. 다리길이가 한치밖에 안 된다고 해서 한치라고 불리는데 멸치 삼치 꽁치와는 이름만 비슷하지 한치는 오징어과에 속합니다. 6~8월이 제철이지만 어획량이 많이 줄어 시중 대부분의 한치는 수입산으로 횟감으로 먹기에는 좋지 않아요. 금요일 오후에 거제도 가셔서 밤새도록 한치 낚시를 하시고, 들고 오시자마자 싱싱하디 싱싱한 한치를 바로 손질했습니다.

 

한치가 한두 마리 일 때는 먹을 만큼만 손질하시면 되지만 이렇게 몇십 마리 일 때는 냉동보관도 해야 하고 횟감으로도 만들어야 해서 한치 손질법과 횟감 손질법에 대해서 알려 드릴게요.


껍질이 질기지만 손으로 살살 밀어내면 잘 벗겨져요. 껍질을 다 벗긴 다음 몸통의 양쪽 제일 끝부분은 칼로 한번 정리를 해주세요. 껍질막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식감도 별로 거든요. 

민물로 손질한 한치를 마지막에 소금물로 한번 헹궈 비린맛을 잡은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애주세요. 해동지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서 키친타월로
여러 장 갈아가며 물기제거를 해줍니다. 종이포일을 한치크기만큼 잘라서 그 위에 한치몸통을 하나하나씩 쌓아줘요. 그럼 위 사진처럼 한치 샌드위치가 될 겁니다. 

종이포일을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줘서 비닐팩에 쏙 넣어주면 한치 냉동보관 손질 법 끝입니다. 이렇게 냉동보관하시면 두고두고 싱싱한 한치를 맛볼 수가 있고 한 장 한 장 쉽게 분리가 되어 손질도 편해요. 

 
한치를 회로 먹을 때  1) 몸통에 칼집을 낸다음 2) 몸통을 반으로 자르고 3) 칼집 반대 방향으로 슬라이스 해줍니다.
 
쫀듯하고 식감 좋은 한치회를 즐길 수 있지요. 모양 삐뚤한 부분은 모아서 한치 비빔밥을 만들면 됩니다. 한치 비빔밥에는 양파 당근 깻잎 상추 고추.... 집에 있는 야채를 탈탈 털어서 양푼이에 넣고 초고추장과 참기름 두르고 한치회, 밥과 함께 쓱싹쓱싹 비벼주면 정말 맛있는 한치 비빔밥을 맛볼 수 있어요. 
 

짜잔... 각종 밑반찬과  한치 회 한 접시를 예쁘게 플레이팅 해 줍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소주 하이볼 맥주 등등 주종을 선택하여 건배와 함께 한치를 먹어주면 끝!

제일 아래 한치 비빔밥이 작게 찍혀 있네요. 한상 차림을 찍은 후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어른 6명 아이들 3명이서 이틀 동안 원 없이 한치를 먹고 또 먹었습니다. 

다리는 따로 모아 프레지덩 버터 한 덩어리와 함께 볶아주니 맥주를 부르더군요... 정말 야들야들하고 맛있는 한치 버터구이입니다. 이것이 K 파티, 바로 '한치 파티' 아니겠어요. 친한 언니가 저를 대구의 패리스힐튼이라고 하더라고요. 파티 퀸이라며ㅎㅎ평일에 열심히 식단관리하고 주말에 배 터지게 먹으니 건강한 돼지가 되어 가지만 이렇게 또 한 주를 보내니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한치 손질법과 오징어 손질법은 똑같으니 오징어 손질 시에도 참고하세요. 오늘은 제철 맞은 한치 손질법과 보관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점심 드시고 오후시간도 파이팅 하세요 ^^